2025-07-20
지난주 달러의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갔어요.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통화들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한주였어요.
결론적으로 지난주는 '강달러'의 한 주였다고 요약할 수 있어요.
지난주 달러 강세를 보인 이유는 ‘탄탄한 미국 경제’, ‘지속되고 있는 미국 예외주의’, 그리고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어요. 시장에서는 관세의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함이 공존하고 있었는데요. 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 데이터로 보여지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한 것이죠.
이처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자,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의 매력이 부각되며 달러 가치가 상승했어요.
물가 지표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지표들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거든요. 이는 미국 경기가 좋으니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채권을 506억 달러나 순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의 정책 때문에 투자자들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미국 예외주의 붕괴론'이 힘을 얻는 듯했어요.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5월 데이터는 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치적 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민간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자산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확인된 셈이에요. '투자자들이 미국을 탈출하고 있다'는 주장은 일단 설득력을 잃게 되었고 이는 달러의 강세를 이끌었어요.
지난주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가치는 순간적으로 1.2%나 급락했어요. 이후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며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긴 했지만, 이는 시장이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이슈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었어요.
트럼프가 연준을 흔들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있었어요.
지난주는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미국 경제는 탄탄하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확률이 높고 "그래도 믿을 건 달러밖에 없다"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이것이 달러/원 환율을 포함한 전체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흐름을 만들어 낸 핵심 원인이었답니다.
3주 연속 상승하며 어느덧 1,4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 이번 주(7월 21일~25일)에도 달러의 강세를 지탱할만한 요소들이 여전히 시장에 많이 남아있기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는 않을것으로 보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380원에서 1,410원 사이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요. 1,39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시장의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며 이 싸움의 중심에는 두 가지 큰 변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을 막는 힘도 만만치 않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의 진짜 걱정은 '파월'이라는 한 인물이 해임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보다는, 연준 자체가 정치적 영향력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예요.
연준 흔들기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만약 실제로 파월 의장이 교체되고, 트럼프의 말대로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비둘기파' 인사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중기적인 관점이기에 당장 이번주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닐 것으로 보여져요.
이번주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는 적지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정치, 정책 이벤트가 많아요.
이번주는 '글로벌 무역 갈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상승 요인과 '1,400원 부담과 네고 물량'이라는 하락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는 한 주가 될 거예요. 이달 말 예정된 FOMC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시장은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각종 정치적 변수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1,390원대 중심의 방향성 탐색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큰 흐름을 바꿀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한미 통상 협상, 일본 선거 결과에 특히 집중해야 하는 한 주가 되겠습니다.
이번 주 주요 통화별 환율 예상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